이번 글에서는 프로그래머스 인공지능 데브코스 4기의 수료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약 5개월 정도 되는 시간 동안 참여했던 이 프로그램을 돌아보고, 나름대로 간단한 회고를 해보고자 합니다.
부족한 부분들도 많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과 새로운 것들을 배워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프로그래머스에서 주관하는 데브코스 외에도 인공지능과 관련한 부트캠프에 참여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돌아보다
프로그램 합격 후에 후기를 담은 글을 블로그에 올렸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5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K-digital training으로 참여했던 이 과정에서는 스크랩핑, 머신러닝 및 딥러닝 (NLP, CV, Rec Sys), SQL, Spark 등
다양한 내용들을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가장 마지막에는 지금까지 배운 내용으로 최종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결과물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약 1년 정도 다녔던 스타트업을 퇴사하고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합격 후기 글을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저는 약 1년 정도 다녔던 핀테크 스타트업을 퇴사하고,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여러가지 고민이 많이 있었는데, 이러한 고민들을 조금 내려놓고 개인의 시간을 가지면서
제가 하는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기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고민은 진행중이고, 향후 진로에 대해서도 취업과 대학원 진학, 창업 등으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지만,
앞서 이야기 했듯 어느 방향으로 가든 제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실력을 기르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아래와 같이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 딥러닝의 주요한 모델들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 및 응용력 학습하기
- 데이터 엔지니어링 분야에 대하여 학습해보고, 해당 분야에 대해 조금 더 구체화 시켜보기
- 팀원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유의미한 성과 내보기 (공모전, 논문, 특허 등)
- 내 진로, 향후 계획 등에 대해서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 갖기
- 참여하는 약 40명 정도의 교육생 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교제하며 서로 동기부여 받기
프로그램 시작 전, 여러 기대와 꿈을 가지고 고민하며 글을 적었던 것이 기억 납니다. 5개월 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과연 이 목표와 계획들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돌아보고 싶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수업 외적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고민했던 것은 진로와 직무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이 캠프의 기간에 맞물려, 많은 기업들에서 AI 분야를 비롯하여 개발자 채용의 문이 좁아지고 있다는 소식들을 접하게 되면서 오히려 조금 더 객관적으로 정말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계속 고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하는지 (Know-how) 보다, 무엇을, 왜 하는지 (Know-why)
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데이터 분야 안에서도 이 부분을 꾸준히 고민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생각 때문인지 프로젝트를 하는데 있어서도, 기술적으로 할 수 있는 프로젝트 보다는 사회적으로 필요한 프로젝트
를 하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의 삶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불편함을 데이터로 해결해보고자 하는 목표 속에, 이를 수행할 수 있는 공모전과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데이터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하여 ‘데이터 아카이브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이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공 데이터를 사용해보았던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는 문제 정의를 바탕으로 감사하게 2022년도 ETRI OPEN API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데브코스 최종 프로젝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개인적으로 관심 있었던 ‘데이터 엔지니어링’ 분야에 대해서 coursera 강의를 통해 airflow와 kafka를 활용하여 기초적인 데이터 엔지니어링 분야를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최종 프로젝트에서 이 부분도 고려하여 완성도를 높이고 싶었지만, 시간적인 제약 속에서 아쉽게 적용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airflow를 통해서 자동화 된 ETL 프로세스를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한편, 이번 데브코스의 정식 프로그램의 95% 이상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고, 나머지는 팀원들의 재량으로 오프라인으로 모인다면 장소를 지원해주는 형식이었습니다. 저는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관리를 하면서, 팀원 분들과 오프라인으로 프로젝트 할 수 있도록 제안하며 그래도 직접 만났던 분들과는 여전히 좋은 교제를 나누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목표했던 모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지는 못했지만, 온라인이라는 제한적인 상황에서 서로의 진로와 꿈, 고민들을 나눌 수 있는 (소수지만)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팀원 분들을 알게 되어 정말 감사한 것 같습니다.
2. 앞으로 나아가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지난 5개월을 마무리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이제는 정말로 무엇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현재 뚜렷하게 제 신분을 설명할 수 없다는 한계 속에서 이러한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원에서 정말로 내가 하고 싶은 연구나, 가고 싶은 회사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로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 고민 속에서 사람과 기술 사이의 관계를 고민하는 HCI (Human Computer Interaction)
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ChatGPT 등과 같이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발전하는 여러 기술들 속에, 유용한 기술이라는 것은 사람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즉, 기술 그 자체에 대한 학습 역시 중요하겠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이 분야가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직은 잘 모르지만 이 분야에 대해서 공부하고, 논문을 찾아보며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어떠한 것인지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데이터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데 기여하는 좋은 문화를 갖는 몇몇 기업
들을 찾아보면서 어떤 직무 속에 내가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술로 세상을 더 선하게 변화시키고 싶다는 개인적인 비전을 달성하기 위하여 지금까지 배웠던 것들을 잘 정리하고, 준비하여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의 꿈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